2017년 2월 1일 수요일

신사임당 진짜 얼굴,신사임당 죽음 악처?

200억 대작,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 이 거창한 수식어가 붙은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그 베일을 벗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첫 회를 연 것은 역사적 인물 신사임당이 아니라, 가정과 일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서지윤(이영애 분)입니다!


"이보다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시어머니의 말이 씨가 된 걸까. 이제 곧 교수 임용만을 앞둔 서지윤은 그의 지도 교수가 치적으로 내세운 안견의 금강산도에 대한 모호한 입장으로 교수의 눈밖에 난다. 이로써 하루 아침에 모든 강의에서 배제되는 것은 물론 인맥으로 이어진 대학에서 발을 붙이기 힘든 처지에 내몰린다. 설상가상 남편의 사업마저 부도가 나서 하루 아침에 가진 모든 것을 잃고 시어머니와 아들과 함께 거리에 나앉다시피 한다. 1회는 이런 일과 가정 모두에서 위기에 몰린 서지윤이라는 현대의 인물을 통해 역사적 인물 '신사임당'에 대한 '재고'의 여지를 줍니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수많은 위인을 제치고 아들과 함께 지폐에 까지 그 위용을 떨친 신사임당. 유교의 이상적 나라로 여겨지는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로 뛰어난 성품과 높은 덕을 지녀 아들을 훌륭한 왕으로 키웠다는 태임을 본받겠다는 의미로 당호조차 사임당(師任堂)이라 지었다. 이처럼 신사임당은 유교국가 조선의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오랫동안 추앙된 인물이라고 하네요!

비록 허구라지만 그런 인물이 자유분방한 예술적 영혼을 가졌으며, 심지어 결혼하기도 전에 사랑하는 이를 가졌다는 '해석'은 자칫 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런 역사적 상상력의 함정을 피해 가기 위해 <사임당 빛의 일기>가 선택한 것은 마치 현대에 사임당이 태어났다면 이랬을 수도 있겠다는 설정이다. 충분히 가능한 교수 자리를 앞둔 지식인 여성이자, 한 가정의 아내인 서지윤을 내세움으로써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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