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0월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부두목 최모(50)씨가 격투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최씨는 범서방파 부두목급 간부 중 마지막 지명수배자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한때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던 범서방파는 2009년 11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칠성파’와의 흉기 대치 사건을 계기로 검·경의 집중 검거 대상이 됐고, 이는 조직 와해로 이어졌다. 2009년 11월 11일 오후 7시부터 24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2013년 사망)의 후계자로 불리던 나모(50·수감 중)씨는 2009년 11월 11일 오후 4시쯤 조직원들로부터 “칠성파 조직원들이 전쟁을 하려 서울로 단체 상경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김태촌이 출소하기 6일 전의 일이었습니다!
지난 2016년 10월 8일 경찰에 체포된 부두목 최씨 역시 이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최씨는 본인의 범행 가담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씨는 당시 칠성파 부두목 정모(44)씨와 사업투자 문제로 갈등을 빚던 상황이었다. 그는 칠성파와의 전쟁에 대비해 11일 오후 7시 범서방파 조직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부두목급 간부들은 행동대원들에게 “부산 칠성하고 무슨 일이 발생했다. 후배들 연락해서 모이라”고 지시했다. 비상연락망을 통해 조직원 100여명이 나씨가 운영하던 유명 고깃집 앞 도로변에 집결했다. 간부들은 고짓집 3층 사무실에 모였고, 나머지는 식당 옆 골목이나 동원한 차량 안에 탑승한 채 대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놀란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관들이 차량 번호를 적고 트렁크를 검문했다. 범서방파 조직원들은 2, 3차 집결지인 K고등학교 사거리, 한강공원 주차장 등으로 이동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행동대원 백모씨는 후배 조직원들에게 패싸움 시 선봉에서 싸울 ‘선발대’를 뽑아 ‘연장’을 지급하라 지시했다. “자진해서 나와라. 자신 없으면 그냥 있으라”는 상부 명령에 따라 뽑힌 선발대는 12일 새벽 송파 지역 모텔에 객실 7~8개를 잡고 대기했다. 몇 시간 뒤 이들에게는 45㎝ 길이의 회칼과 알루미늄 방망이, 장갑 등이 교부됐습니다!
간부급들은 12일 오전 강남의 한 호텔에 모여 칠성파와의 전쟁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선발대는 차량에 흉기를 싣고 호텔 주변에서 비상대기 했다. 그러나 비상근무에 들어간 경찰의 감시 등으로 패싸움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나씨는 당일 오후 7시30분쯤 상황이 종료됐다고 판단, 조직원 해산을 명령했다. 조직원들은 “연장 반납하고 해산하라”는 지시에 따라 조직원 중 1명이 운전하는 차량에 흉기를 옮겨 실은 뒤 흩어졌다고 합니다!
경찰은 대대적인 범서방파·칠성파 소탕 작전에 들어가 2014년 9월 범서방파 부두목등 8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로도 조직원 검거는 계속 됐다. 조직원 수십명을 이끌고 상경했던 칠성파 부두목 정씨는 지명수배 6년 만인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붙잡혔다. 같은 달 나씨 역시 구속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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